창립취지

20년 동안 치의학 분야는 현대 치의학이 태동한 이후 가장 급속한 발전과 변화를 이루어왔으며, 변화의 중심에는 치과재료 분야의 눈부신 발전이 있었다. 건강한 자연치와 보다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미소에 대한 소망으로 심미수복치료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최소의 치질삭제를 통한 자연치아의 보존은 건강한 삶의 질을 만드는 출발점이며 그 중심에 “접착개념(adhesion concept)” 이 있음을 우리는 인식하고 있다.

1980년대 중반 임상치의학 분야에 도입되기 시작한 “접착개념(adhesion concept)” 은 1990년대를 지나면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이제는 더 이상 접착에 대한 이해 없이는 수복치과학(restorative dentistry) 분야를 생각할 수조차 없는 상황이며, 치의학 분야의 “조용한 혁명(silent revolution)” 에 비유한 바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치과 임상의 현실은 어떠한가? 1990년대 중반 이전에 치과대학을 졸업한 임상의들은 치과대학 재학 시절에 접착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배우지 못했고, 접착을 응용한 임상술식도 제대로 배우거나 접하지 못하였기에 “접착(adhesion)” 이라는 개념에 익숙하지 못하다. 그러다 보니, 접착개념에 대한 올바른 이해 없이 단순히 시판되는 제품의 사용설명서에 의존하거나 주위에 관련된 사람 으로부터 얻은 피상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임상을 수행하고 있으며 수많은 세미나들을 전전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접착분야는 발전의 속도가 그야말로 매우 빠른 분야 인지라 새로운 정보를 신속히 받아들여 업데이트함으로써 늘 자신의 임상이 최신 정보에 바탕을 두고 시술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학문적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정보의 원천이 없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이와 같은 우리나라 치과계의 현실을 반영하여, 임상의들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최신정보들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오아시스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자 그동안 “접사모(접착을사랑하는모임)” 란 이름으로 활동한 바,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모임 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 이에 국내 접착치의학의 연구를 활성화하고 서로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토론장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치의학분야의 전문학술단체인 “한국접착치의학회”의 창립을 추진하고자 한다. 새롭게 창립될 “한국접착치의학회” 는 접착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와 교육을 수행하는 교수들과 일선에서 접착치과 임상을 시술하고 있는 임상의와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접착과학에 근거한 임상시술을 토론하고, 최신 정보들을 공유하는 매우 생산적이고 활기찬 모임이 될 것이다. 일선에서 개원하고 있는 임상의들에게는 최신 정보들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연구자들에게는 접착분야의 최신 연구 경향들을 파악하고 세계적인 접착 관련 학회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들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또한, 2010년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예정인 IAD (International Adhesive Dentistry) 2010 Seoul Meeting의 성공 개최를 위하여 관련 학회와 협력하여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다. 이에 우리는 “한국접착치의학회” 의 창립을 위한 뜻을 모아 이를 널리 알리고자 하니 치과계 선배 후학 제위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기대하는 바이다.

2006년 5월 27일

한국접착치의학회 창립준비위원회

위원장 손호현